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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 하늘길 열린 발리…추경호는 특별한 ‘선물’ 꺼냈다
작성자 인도네사아문화원
작성일 22-07-24 06:34

 “한국인들이 발리에 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발리의 타격이 컸기 때문이에요.”(인도네시아 현지 가이드 뜨리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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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의 쿠타(Kuta) 해변. 멀리 파도에서 관광객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


지난 15~1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렸던 인도네시아 발리의 덴파사르(응우라라이) 공항. ‘발리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든 현지인들이 현지를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수행단과 동행취재단을 맞았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는 신혼부부들의 신혼여행 1순위로 꼽히며 인기를 끌던 지역이지만 2020년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정책을 펼쳤고 관광산업이 위주인 발리는 큰 타격을 받았다.

현지에서 만난 가이드인 뜨리스나는 “코로나19 피해가 다 컸지만 관광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발리는 피해가 심각했다”며 “(공항 인근) 덴파사르 지역은 그래도 시내여서 사무실이나 가게 등이 있었지만 다른 관광지에서는 사람을 찾기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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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 뜨리스나. (사진=이명철 기자)


발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온 것은 올해 들어서다. 5월부터 해외에서 입국 조치가 완화되면서 발리로 입국하는 유럽인들이 늘었다. 내부 관광 수요인 인도네시아인들도 다시 발리를 방문하며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특히 7월 대한항공이 발리 직항 노선을 취항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G20 회의가 열렸던 지난 15~16일만 해도 발리 주요 관광지와 거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물론 신혼부부로 보이는 커플 등 한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주로 신혼여행을 목적으로 발리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서핑의 성지’로도 불리는 발리에 서핑을 즐기기 위해 오랜 기간 이곳에 머무는 외국인들도 많다. 특히 발리의 쿠타(Kuta) 지역 해변은 파도가 크게 쳐 서핑하는 외국인들이 몰려 있다.

뜨리스나는 “한국인들은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일주일 정도 집중적으로 휴가를 즐기다 가지만 유럽인들은 한달 정도 있다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숙소를 하나 빌려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저곳 서핑을 즐기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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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시내 전경. (사진=이명철 기자)


세계적으로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월평균 해외여행객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239만명이었느데 2020년 36만명, 지난해 10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3월까지만 14만명에 그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5월에는 32만명으로 늘어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 부총리는 발리에서 특별한 ‘선물’을 내놨다. 추 부총리는 현장에서 동행취재단과 만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이후 고정된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면세 한도는 2014년 600달러로 이전대비 200달러 상향한 후 지금까지 묶인 상태다. 그동안 국민 소득 수준은 크게 늘었는데 이에 비해 면세 한도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계는 면세 한도 상향을 줄기차게 요청했고 이에 정부가 응답한 것이다.

해외 여행객 증가와 면세 한도 상향을 통해 관광업계도 다시 활기를 나타낼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현재 (면세 한도가) 600달러 수준과 유사한 국가도 굉장히 많지만 설정 기간이 한참 됐다”며 “(그동안) 상황 변화도 감안하고 최근 관광산업 등에 어려움도 있어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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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이던 지난 16일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출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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