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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지를 파괴한다고? 그건 안되지!' 포트나이트, 인도네시아서 퇴출 위기
작성자 인도네사아문화원
작성일 21-07-08 13:44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인도네시아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무슨 이유일까?

 

인도네시아의 관광 및 창조경제부장관 산디아가 우노는 최근 <포트나이트>에서 놀랄만한 상황을 제보받았다. 바로 무슬림의 성지 '카바(Kaaba)'를 닮은 건물을 파괴할 수 있는 유즈맵이 있다는 것. 

 

산디아가 우노 장관은 즉각 <포트나이트>의 인도네시아 서비스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며, 일부 게임 개발자에게 관련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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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와 닮은 건물을 파괴하는 유즈맵이 논란이 되고 있다(출처: 유튜브 DIGIRAMBO RAMBO 채널).

카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스지드 알하람(Masjid al-Haram) 모스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슬람에서는 가장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인 만큼 당연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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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마스지드 알하람 모스크 중심에 위치한 카바.

 

산디아가 우노 장관은 <포트나이트>가 무기를 얻고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각종 구조물을 파괴할 수 있는 점을 짚으며 "<포트나이트>는 종교적인 가치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게임이다. 이는 종교 집단 사이에서 무례한 행동을 유발하고, 폭력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 금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에픽게임즈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세계 4위 인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지역에다가 2023년까지 10억 달러(1조 1,443억 원) 시장까지 성장할 주요 마켓인 만큼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게다가 e스포츠 분야에서도 중요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즉각 소셜 채널을 통해 "모든 종교를 존중하고 유저와 안전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게임 내 콘텐츠 제작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부 장관 조니 G. 플레이트는 관련 건이 에픽게임즈가 아닌 유저에 의해 제작됐음을 인정했으며 경찰과 협력해 문제가 된 유즈맵 제작자를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산디아가 우노 장관은 <포트나이트> 서비스 금지에 대한 철회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출처 : This is Game 정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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