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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정수도 이전하는 인도네시아에서 '기회' 찾는 건설업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2 17:35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해외 수주 가뭄을 겪는 건설업계에 인도네시아가 갈증을 해소할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 수도를 이전하는 대규모 공사가 예정돼 있어서인데, 정부와 건설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찍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화교 파워가 막강한 현지 시장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의 과밀화에 따른 교통체증과 도시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 칼리만탄 지역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8조원을 투입해 2023년 착공, 2026년 행정 수도 이전을 완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경제·금융 중심지로, 신(新)수도는 행정중심지로 육성하면서 자원에 의존하는 경제 산업 구조를 제조·서비스업으로 전환한다는 게 인도네시아의 목표다.

한국은 이 사업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친 상태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국장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작년 11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맺은 ‘수도 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의 실행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 전파를 위한 케이시티 네트워크(K-city Network), EIPP 등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신수도 도시개발계획 수립 및 정책 자문 지원을 제안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진행상황과 향후계획을 공유하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수주 가뭄으로 걱정이 많은 국내 건설업계도 인도네시아의 행정 수도 이전 사업이 ‘호재’라고 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기회를 잡기 위해 화교 파워가 작용하는 현지 시장 특성을 감안해 현지 기업들과 컨소시엄 및 조인트 벤처를 구성하는 등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행정수도가 이전하게 되면 택지 조성, 주택 건축, 도로 및 교량 공사 등 복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이고 이에 수반되는 여러 공사가 장기간에 걸쳐 나온다는 점에서 우리 건설기업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만, 워낙 화교 자본이 풍부한 시장이라 현지 기업 및 중국 건설사들과의 입찰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수는 있다"면서 "고도화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스마트시티 건설, 플랜트 사업 등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석유화학·플랜트 사업 확대를 기회로 엿보고 있다. 올해 4월 공사비 5000만 달러(약 616억원)가 넘는 인도네시아 탕구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플랜트 가운에 일부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첫 인도네시아 LNG 플랜트 수주다. 

다른 건설사들도 인도네시아에서의 네트워크 구축 및 시공 경험을 쌓으면서 시장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 SK건설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 위카(WIKA)와 친환경 아스팔트사업 기술서비스 협약 및 양해각서를 맺고,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아스팔트시장 진출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해 9월 수주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섬 찔레곤에 위치한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하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201 8년 인도네시아의 디벨로퍼인 바산타그룹과 손잡고 서부 자카르타 지역에 1445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에 나섰다. 

GS건설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메가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 19 사태 해결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력 수급이 쉽지 않다는 현실 등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허유진 코트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무역관은 "조코위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프라를 모든 경제의 근간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2020~2024년 인프라 개발 규모는 4120억달러(474조 8300억 원)로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국영기업 및 유리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기업의 독점 양상을 보이는 시장이라는 점은 한계 및 위험 요소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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