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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교신념도 코로나 앞에서는..."… 인니, '할랄 미인증' 백신 사용허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5 17:50

인도네시아가 할랄(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받지 않은 백신을 공급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마루프 아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할랄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이를 사용하도록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마스두키 바이도위 부통령 대변인은 “아민 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이 할랄 인증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지금은 긴급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다. 이슬람 단체들은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음식이나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고, 이때문에 할랄 미인증 제품들은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 이는 백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1 8년 북부 수마트라섬 등의 이슬람교도들이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홍역과 풍진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을 거부한 바 있다. 

이 백신에는 돼지에서 추출한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무슬림들은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의 가르침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슬람 단체들도 이 백신을 하람(종교적, 도덕적, 윤리적 금기사항을 의미함)이라고 규정하며,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받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율은 크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정부가 할랄 미인증 백신 허가를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업 등의 침체가 매우 심각하고, 게다가 지난달 2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다시 넘어서는 등 사태가 오히려 악화됐기 때문이다. 

바이도위 대변인은 “아민 부통령은 이슬람 단체인 울레마 위원회에게 중국을 방문해 백신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며 “다만 지금은 긴급 상황인 만큼 할랄 인증 여부가 장애물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제약업체 시노백과 함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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